배아줄기세포 연구와 한국사회의 대응

생명공학의 정점 황우석 교수 사태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정점으로 꼽혔던 황우석 교수의 연구 조작이 우리 사회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쪽, 황우석 교수를 비판하는 쪽, 연구자의 난자를 이용한 계란 판매 등 중립적인 쪽, 연구 결과 조작 여부를 판단해 황 교수에 대한 연구 재개와 징계를 허용하는 쪽 등 다양한 입장에서 다양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복제인간 체세포를 이용해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는 한국 사회를 미치게 했고, 그래서 그의 연구 조작 소식은 사회를 극도의 혼란에 빠뜨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황우석 박사 측 변호인과 평론가 측의 논쟁도 숨가쁘게 전개됐습니다. 과학자들도 토론에 참여했지만 인문학, 사회과학자, 종교계에서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양 한마리

과학 문제에 대해 거의 입을 열지 않던 사회과학자들도 황우석 연구조작 사건에 대한 한국 사회의 열기와 혼란을 진단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한 정치학자는 황우석 사태를 노무현 정권의 성과주의와 동원전략에 황우석 연구를 활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대다수 국민이 정권의 전략에 열광적으로 반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국민 동원과 대중의 열정을 민주주의의 퇴화로 해석하고 파시즘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이비 파시스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사회과학자들이 황우석 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큽니다.

‘황우석 사태’로 불리는 이 사건은 사회적 현상으로 한국 사회의 퇴행적 양상이자 후진성과 병적 현상을 드러내는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진단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성 학자들과 여성 운동가들도 여성의 관점에서 계란을 수집하고 판매하는 것은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많은 언론인들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긍정적으로 보도한 한국 언론에 대해 너무 편파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으며, 표면적인 보도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언론의 태도는 민주적입니다. 그것은 관심을 위협하고 파시즘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너무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많은 토론, 자기반성, 비판의 물결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황우석 사건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됐습니다. 하지만 과학자, 인문학자, 사회과학자, 종교계 등이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지만 근본적으로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은 좀 더 중립적인 입장에서 심층 취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언론계의 상식입니다. 과학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해야 하고, 연구를 조작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상식입니다. 사회과학자들은 전 국민을 흥분시키는 월드컵 현상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으로 분석을 합니다.

당연히 그들도 비슷한 열정은 물론 절망감까지 불러일으킨 황우석의 현상을 분석하고 진단하기에 충분합니다. 사회과학의 일상적인 연구 활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독특한 작품은 아닙니다. 종교계의 경우 인간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여성계는 계란 판매가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이 역시 다른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성의 신체 상품화 문제는 성매매와 미인대회 사례를 통해서도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여성계에서도 황우석 사태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황우석 사건은 우리 사회의 많은 대형 사건들, 즉 지식인들, 종교인들, 언론인들이 그런 사건들을 다룰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과는 특별히 다른 방식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접근법을 사용하더라도 충분히 조직될 수 있는 사건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Leave a Comment